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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가 하나 되는 수행도량, 연등국제선원

2026 . 09 . 01

산과 바다가 하나 되는 수행도량, 연등국제선원

연등국제선원에는 설산당(雪山堂)과 벽해당(碧海堂)이 있습니다.

설산당의 산(山)은 높고 굳건한 정진을 상징하고, 벽해당의 해(海)는 넓고 깊은 바다와 같은 지혜와 자비를 상징합니다.

산은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킵니다. 수행자 역시 수많은 경계와 어려움 속에서도 산처럼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바다는 수많은 강물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입니다. 맑은 물도 흐린 물도 받아들이면서 바다는 바다의 넓음과 깊이를 잃지 않습니다. 이처럼 수행자의 마음도 분별과 집착을 내려놓고 모든 존재를 품을 수 있는 자비와 지혜로 넓어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설산당과 벽해당이 함께 자리한 연등국제선원은 산과 바다를 함께 품은 수행도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성철 큰스님의 유명한 가르침인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뜻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우리는 처음에는 산을 산으로 보고 물을 물로 봅니다. 그러나 수행이 깊어지면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에 의문을 품게 됩니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보고 있는 이 세상은 무엇인가.’ ‘좋고 싫음은 어디에서 일어나는가.’ ‘나와 남을 가르는 이 분별은 어디에서 생겨나는가.’

이러한 수행이 깊어지면서 우리가 굳게 붙잡고 있던 ‘나’와 ‘세상’에 대한 분별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깨달음은 세상을 떠나 다른 세계를 찾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분별과 집착이 사라지고 본래의 마음을 바로 보게 되면, 다시 산은 산이고 물은 물입니다.

다만 예전의 산과 물이 아닙니다.

산과 물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이 달라진 것입니다.

그래서 성철 큰스님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말씀은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바로 보는 깨달음의 눈을 일깨워 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설산당의 산과 벽해당의 바다는 더욱 깊은 상징성을 지닙니다.

산은 흔들림 없는 정진이며, 바다는 끝없이 넓은 자비이고, 그 산과 바다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은 지혜입니다.

산처럼 굳건히 정진하고, 바다처럼 넓게 품으며, 마침내 산과 바다, 나와 남, 안과 밖이라는 분별을 넘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바로 보는 것.

그것이 수행이 향하는 자리입니다.

따라서 설산당과 벽해당이 함께 자리함으로써 연등국제선원은 단순히 건물 하나가 더해져 완성되는 도량이 아닙니다.

산과 바다가 서로 어우러지고, 정진과 자비가 함께하며, 지혜와 실천이 하나가 되는 수행의 터전으로 완성되어 가는 것입니다.

산은 산이요, 바다는 바다입니다.

그러나 산과 바다가 서로 떨어져 있지 않듯, 깨달음과 우리의 일상 또한 둘이 아닙니다.

산과 바다를 품은 연등국제선원에서 세계의 수행자들이 함께 마음을 닦고, 자기를 바로 보고, 본래의 마음을 깨달아 그 지혜와 자비를 다시 세상으로 펼쳐 나가는 것—

이것이 설산당과 벽해당이 함께 이루어 가는 연등국제선원의 깊은 뜻이며, 이 도량이 지향하는 수행과 깨달음의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은 산이요, 바다는 바다입니다.

그것이 수행이 향하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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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가 하나 되는 수행도량, 연등국제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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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킵니다.
수행자 역시 수많은 경계와 어려움 속에서도 산처럼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바다는 수많은 강물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입니다.
산과 물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이 달라진 것입니다.
그것이 수행이 향하는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