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새로 시작하는 정진
조금 해 보고 눈에 띄는 변화가 없으면 우리는 쉽게 생각합니다. 나에게는 맞지 않는 일인가, 나는 안 되는 사람인가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아직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었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씨앗을 심었다고 다음 날 곧바로 열매가 맺히지는 않습니다. 물을 주고 거름을 주며 자라는 동안 계속 돌보아야 합니다. 수행도 이와 같습니다. 오래 쌓인 욕심과 성냄, 어리석음의 습관이 잠깐의 노력으로 모두 사라지리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안 되는 것이라기보다 아직 충분히 익어 가지 않은 것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엇이든 무작정 오래 하면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먼저 방향이 바른지 살펴야 합니다. 나와 남을 해치는 방향으로 애쓰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바른 공부와 수행을 정하고, 그 길에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힘쓰는 것이 정진입니다.
꾸준함은 어제 한 일을 내세우는 마음과도 다릅니다. 오래 해 왔다는 생각에 기대기보다 날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냅니다. 알고 있다는 것과 실제로 계속 행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빠뜨리지 않고 해 나갈 때 배운 말씀이 삶이 됩니다.
오늘은 서둘러 성과를 재기보다 내 노력의 방향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지금 할 수 있는 바른 실천 하나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씨앗을 돌보듯 내 마음도 꾸준히 살피고 가꾸어 갑니다.
씨앗이 열매를 맺으려면 꾸준한 돌봄이 필요하듯, 수행에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먼저 바른 방향을 살피고, 날마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작은 실천을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