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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 보살의 길

2026 . 10 . 21

몸을 나라고 여기지 않고, 마음을 붙잡아 집착할 대상으로 삼지 않을 때 몸과 마음의 참된 이치를 바르게 통찰하게 됩니다. 몸과 마음을 없애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나라고 여기며 붙드는 집착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 붙듦이 놓일 때 몸과 마음을 바르게 살피는 길이 열립니다.

보살은 이러한 반야의 지혜로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을 여읩니다. 나와 사람, 중생과 수명에 관한 상을 붙들지 않으므로, 마주하는 경계에 따라 깨달음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금강과 같은 견고함은 어떤 상을 굳게 지키는 데 있지 않고, 상에 매이지 않는 지혜에 있습니다.

그러나 상을 없애겠다는 생각도 머무는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상을 여의었다는 생각마저 내려놓아야 합니다. 얻어야 할 깨달음을 따로 붙들거나 버려야 할 대상을 세우지 않을 때, 취할 것도 버릴 것도 없는 무주와 무념의 지혜가 드러납니다. 상을 여의는 일에도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다.

보살의 길은 형상을 여의면서도 형상을 부정하지 않는 길입니다. 세상에 머물면서 세상에 얽매이지 않고, 중생을 제도하면서도 자신이 제도한다는 상을 세우지 않습니다. 삶을 떠나지 않으면서 집착을 여의고, 중생을 돕는 가운데서도 그 일을 자신의 공으로 붙들지 않는 것이 보살의 길입니다.

몸과 마음을 살피며 무엇을 나라고 붙들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집착의 대상으로 삼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봅니다.

집착을 알아차렸다면, 그것을 반드시 없애야 한다는 생각에도 머물지 않습니다. 내려놓았다는 생각까지 붙들지 않고, 지금 해야 할 일을 행합니다.

누군가를 도울 때에는 돕는 일에 마음을 다하되, 내가 도왔다는 상을 세우지 않는 수행을 해봅니다.

몸과 마음에도, 상을 여의었다는 생각에도 머물지 않고 세상 속에서 중생을 돕는 것이 보살의 길입니다.

몸을 나라고 여기지 않고 마음에 집착하지 않을 때, 몸과 마음의 참된 이치를 바르게 통찰하게 됩니다. 보살은 반야의 지혜로 모든 상을 여의어 경계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상을 없애려는 생각과 상을 여의었다는 생각마저 내려놓으면, 취할 것도 버릴 것도 없는 지혜가 드러납니다. 형상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형상에 매이지 않고, 세상에 살면서 세상에 얽매이지 않으며, 중생을 돕되 돕는다는 상을 세우지 않는 것이 보살의 길입니다.

번역 제보 / Report translation
움켜쥔 손을 풀다
머물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 보살의 길 카툰
  1. 이 그릇이 곧 나라고, 꼭 쥐고 있었습니다.
  2. 붙들수록 물결은 더 흔들렸습니다.
  3. 그릇을 버리지 않고, 쥐는 힘만 풀었습니다.
  4. 놓았다는 생각마저 내려놓습니다.
  5. 도우되, 내가 도왔다는 생각은 세우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