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마음의 움직임을 알아차리기
좋은 아침입니다. 아침을 좋은 공부로 열어 봅니다. 오늘은 무념·무상·무주를 공부하며, 그 가르침을 우리의 수행에 어떻게 받아들일지 살펴보겠습니다.
성철스님께서는 육조스님의 무념·무상·무주 가르침을 공부의 방향으로 삼으셨습니다. 이 세 가지는 본래의 본성, 진여를 떠나지 않는 깨달음을 가리킵니다. 온전히 진여에 머물고 본성에 도달한 경계를 무념·무상·무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견성을 가리키는 법문입니다.
먼저 무념입니다. 우리에게는 생각의 흐름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얼마나 많은 생각과 망상이 일어나고, 우리는 또 얼마나 자주 거기에 휘둘립니까. 무념의 경계에서도 생각의 작용은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대상과 경계에 오염되지 않습니다. 생각 속에 있으면서도 생각을 떠나 있는 것입니다.
그 마음에는 온갖 현상을 대하면서도 차별심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온전히 견성하여 진여불성에 머무는 마음이 그러합니다. 우리 같은 일반 중생에게는 그 경계를 그대로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더라도 공부가 향하는 방향을 알고, 그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무상은 형상에 있으면서도 형상을 떠나는 것입니다. 형상을 대하되 거기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이것 역시 온전히 견성하여 진리와 불성에 머무는 경계를 뜻합니다. 형상이 있어도 마음이 그 형상에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무주는 세간의 선악과 좋고 싫음에 대해 취하고 버리는 선택의 마음을 내지 않는 것입니다. 대상이나 형상을 만나 자기의 차별심에 따라 마음이 움직이고, 거기에 휘둘리는 상태를 떠나는 것입니다. 견성한 이의 마음은 그러해야 합니다.
이 법을 깨달으면 무념이 되어 기억하거나 집착하는 일이 없게 됩니다. 허망한 망상이 일어나지 않으며, 자기의 진여자성을 바탕으로 지혜롭게 모든 현상을 관조합니다. 모든 현상을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습니다. 이것이 견성이며 불도의 성취입니다.
그러므로 수행은 매 순간의 마음을 살피는 데 들어가야 합니다. 일반 중생은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념·무상·무주의 상태를 온전히 유지하지 못하더라도, 지금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는 살펴보고 알아차려야 합니다.
무념과 무상은 평소에도 많이 듣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무주는 어떤 뜻인지 다시 살펴봅시다. 선악과 좋고 싫음에 따라 취하거나 버리려는 마음을 내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어떤 대상을 만나면 좋아하고 싫어하며 선택하려는 마음이 곧잘 일어납니다. 진여불성에 온전히 머무는 깨달음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그 움직임을 완전히 떠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수행은 매 순간 깨어 있으면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마음이 움직일 때 그 움직임을 알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일어날 때 그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꾸준히 수행하며 그 경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어려운 공부입니다. 성철스님께서는 그래도 해야 하며, 열심히 하면 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우리가 지금 무념·무상·무주와 진여불성의 완전한 경계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매 순간 마음의 움직임을 알아차리고 깨어 있는 공부는 해야 합니다. 오늘은 그 공부를 직접 해 봅시다.
오늘은 매 순간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펴봅시다. 생각이 일어날 때, 눈앞의 형상에 끌릴 때,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이 생길 때 그 움직임을 알아차려 봅니다.
완전한 무념·무상·무주의 경계를 당장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지금 일어난 마음을 알고, 다음 순간에도 다시 깨어 있는 노력을 이어 갑니다. 그 알아차림을 오늘의 수행으로 삼아 봅시다.
무념은 생각 속에 있으면서도 생각에 물들지 않는 것이고, 무상은 형상을 대하면서도 형상에 휘둘리지 않는 것입니다. 무주는 선악과 좋고 싫음에 따라 취하고 버리는 마음을 내지 않는 것입니다. 모두 온전히 견성하여 진여불성에 머무는 경계를 가리킵니다.
우리 같은 일반 수행자는 그 경계를 온전히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더라도 공부의 방향을 알고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은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매 순간 살펴봅시다. 생각과 차별심이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리고, 깨어 있는 공부를 꾸준히 이어 갑시다.
- 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붙잡고 싶어집니다.
- 싫은 마음이 일어나면 밀어내고 싶어집니다.
- 지금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펴봅니다.
- 움직임을 알고, 다시 깨어 있어 봅니다.
- 오늘도 마음의 움직임을 알아차려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