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황금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가을이면 나뭇잎이 노랗게 물들고 가지에서 떨어집니다. 햇빛에 반짝이는 누런 낙엽을 황금으로 여긴다면 어떨까요. 손에 꼭 쥐고 지키려 해도 그것은 여전히 낙엽입니다. 우리의 괴로움도 이처럼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내가 붙인 생각을 혼동하는 데서 시작되곤 합니다.
말씀에서 낙엽은 우리가 착각하고 집착하는 것들을 돌아보게 하는 비유입니다. 명예와 재물, 지위뿐 아니라 몸과 마음도 변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이 늘 그대로 있을 것처럼 여기고, 반드시 내 뜻대로 지켜야 한다고 붙잡습니다. 변하는 것을 영원한 것으로 여기는 마음이 강할수록, 변화 앞에서 괴로움도 깊어집니다.
낙엽을 낙엽으로 보고 황금을 황금으로 본다는 것은 모든 것을 쓸모없다고 버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눈앞의 것을 제대로 살피고, 거기에 내가 덧붙인 기대와 집착을 알아차리는 공부입니다.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영원히 내 것으로 붙잡으려는 마음은 같지 않습니다.
이 가르침을 글로 이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내 마음에서 확인해 봅니다. 지금 놓치면 안 된다고 여기는 것은 무엇인지, 그것이 정말 변하지 않는 것인지 차분히 살펴봅니다. 생각으로 만들어 낸 황금빛을 잠시 내려놓으면, 눈앞의 낙엽을 낙엽 그대로 바라볼 여유가 생깁니다.
오늘은 꼭 붙잡고 있는 것 하나를 돌아봅니다. 억지로 없애거나 자신을 탓하지 않고, 변하는 것을 변하는 것으로 알아차려 봅니다. 있는 그대로 제대로 보는 일이 집착을 살피는 수행의 시작입니다.
누런 낙엽을 황금으로 여기면 잃지 않으려 애쓰게 됩니다. 명예와 재물, 몸과 마음도 변하지만 우리는 영원히 지킬 수 있는 것처럼 붙잡곤 합니다. 모든 것을 버리려 하기보다, 눈앞의 모습과 내가 덧붙인 기대를 구분해 봅니다. 지금 집착하는 것 하나를 있는 그대로 살펴봅니다.
- 누런 낙엽을 황금으로 여기고 있나요?
- 영원히 지키려는 마음이 괴로움을 만듭니다.
- 낙엽은 낙엽 그대로 바라봅니다.
- 변하는 것에 덧붙인 기대를 알아차립니다.
- 붙잡은 마음을 살피면 놓을 여유가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