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욕망을 따라가다 삶을 놓치지 않습니다

2026 . 06 . 23

사람은 백 년도 온전히 살기 어려운데, 마음은 천 년의 근심을 짊어진 것처럼 살아갑니다. 오늘 해야 할 일,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들이 마음을 계속 끌고 갑니다. 걱정은 하나가 끝나도 또 하나가 생기고, 욕망도 하나가 채워지면 다시 다른 것을 찾습니다.

법구경의 비유처럼 욕망을 좇는 마음은 꽃을 따는 사람과 비슷합니다. 꽃은 아름답고 향기롭습니다. 그래서 손을 뻗고 싶고, 가지고 싶고, 더 많이 모으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꽃을 따는 일에만 마음을 빼앗기면,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시간이 얼마나 지나갔는지, 삶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놓치기 쉽습니다.

욕망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욕망만 따라가다가 깨어 있음을 잃는 것이 문제입니다. 근심도 마찬가지입니다. 근심을 완전히 없애고 살 수는 없습니다. 해야 할 일은 늘 있고, 풀어야 할 관계와 책임도 계속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근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그 근심에 마음 전체를 빼앗기지 않는 것입니다.

수행은 좋은 곳에서만 찾는 것이 아닙니다. 욕망이 일어나는 자리에서도 배울 수 있고, 근심 걱정이 올라오는 자리에서도 마음의 성품을 볼 수 있습니다. 욕망이 생겼을 때 “또 원하는 마음이 일어났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걱정이 밀려올 때 “지금 마음이 앞날로 달려가고 있구나” 하고 돌아보는 것이 공부입니다.

인생이 짧다는 말은 두려워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정신을 차리라는 말입니다. 꽃을 따듯 욕망을 좇고, 천 년을 살 듯 근심만 쌓다가 오늘의 삶을 놓치지 말라는 뜻입니다. 지금 이 마음을 알아차리고, 해야 할 일은 차분히 하되 마음 전체를 욕망과 걱정에게 내주지 않는 것이 깨어 있는 삶입니다.

오늘 하루의 첫 기준은 “욕망은 꽃처럼 마음을 끌어당깁니다.”입니다. 무언가를 더 갖고 싶거나, 아직 오지 않은 일을 걱정할 때 그 마음을 없애려고 싸우지 말고 먼저 알아차려 봅니다. “지금 마음이 꽃을 따러 가고 있구나” 하고 보면, 욕망과 근심에 끌려가던 발걸음이 조금 멈춥니다.

욕망과 근심을 알아차리고 오늘 깨어 걸어갑니다.

욕망과 근심을 알아차리고 오늘 깨어 걸어갑니다.

삶은 아침 이슬처럼 짧지만 마음은 천 년의 근심을 짊어진 듯 살아갑니다. 욕망은 꽃처럼 우리를 끌어당기지만, 그 마음을 알아차리면 욕망과 근심 속에서도 깨어 있는 삶을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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