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지도 버리지도 않는 마음
아침에는 갑자기 겨울이 온 듯 춥고, 낮에는 조금 덥습니다. 시월의 날씨가 좋지만 일교차가 큰 만큼 건강을 조심해야 합니다. 내일 행사를 위해 오늘부터 준비하고, 내일도 일찍 모여 함께 손을 보탭니다. 서로의 안부를 살피고 필요한 일을 함께 준비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무념의 가르침을 다시 살펴봅니다. 달마대사에서 육조로 이어지는 가르침에서도, 금강경의 “응무소주 이생기심”, 곧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는 말씀이 중요합니다. 같은 가르침이라도 그 핵심을 다시 짚어 보며 공부해야 합니다.
진여의 본성에서 비롯되는 지혜로 관조하되, 취하지도 버리지도 않는 것이 무념입니다. 여기서 지혜는 본성에서 비롯되는 지혜입니다. 그 지혜로 살펴보면서 어느 쪽에도 붙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생각이 일어나면 분별심이 생기고, 그 분별에 따라 취하거나 버리게 됩니다. 좋아하는 것을 취하려는 마음은 애착과 집착으로 이어집니다. 좋아하는 마음에 붙들리면 그 때문에 잘못되는 일도 생깁니다.
버리는 쪽에서도 분별심이 작용합니다. 어떤 대상을 싫다고 여기고, 좋지 않다거나 나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그 대상을 밀어내려는 마음과 함께 화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대상과 상황에 따라 의식이 움직이고, 그에 따라 집착하거나 거부하는 반응이 생기는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수한 상황을 만납니다. 그때마다 불필요한 견해와 생각을 계속 일으키면 망상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바다에 파도가 끊임없이 일어나듯, 한 생각에 뒤따르는 생각이 계속 생깁니다. 이렇게 망상이 이어지면 번뇌의 수렁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는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진여의 지혜로 관조하여 취하지도 버리지 않는다는 것은, 마주한 대상에 따라 일어나는 분별과 망상에 붙들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좋아하는 데에도, 싫어하는 데에도 머물지 않고 걸림없이 마음을 내야 합니다.
평소에는 누구를 만나든, 어떤 상황에 놓이든 분별심이 곧바로 생기고 그에 따라 반응합니다. 그러므로 이 가르침은 일상생활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본성을 깨달아 마음에 걸림이 없다면 좋겠지만, 아직 그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고 해서 공부를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이 가르침을 떠올리고 생활 속에 적용해 보아야 합니다. 분별심에 따라 곧바로 판단하여 문제가 생기기 전에, 지혜가 작용할 수 있도록 살펴보는 것입니다. 어렵더라도 공부에 마음을 모으고, 일상에서 취하지도 버리지도 않는 마음을 익혀 갑시다.
오늘 누군가를 만나거나 어떤 상황에 반응할 때, 좋아서 붙잡으려는 마음과 싫어서 밀어내려는 마음을 살펴봅시다. 분별이 일어났다면 그 판단을 곧바로 따라가기 전에 잠시 마음을 관조해 봅니다.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낸다”는 가르침을 떠올리며, 지금 생긴 생각에 계속 붙들려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아직 어렵더라도 일상에서 한 번씩 적용하며 공부를 이어갑니다.
무념은 진여의 본성에서 비롯되는 지혜로 관조하되, 취하지도 버리지도 않는 것입니다. 좋아한다고 붙잡으면 집착이 생기고, 싫다고 밀어내면 화와 거부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 분별을 계속 따라가면 망상이 파도처럼 끝없이 이어집니다.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는 가르침을 일상에서 익혀 봅시다. 누구를 만나든 어떤 상황에 놓이든, 곧바로 판단하고 반응하기 전에 마음을 살펴봅니다. 아직 본성을 온전히 깨닫지 못했더라도,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지혜가 작용하도록 공부해 갑시다.
- 좋아하는 것을 만나면 붙잡고 싶어집니다.
- 싫어하는 것을 만나면 밀어내고 싶어집니다.
- 분별을 따라가면 생각이 파도처럼 이어집니다.
- 판단을 따라가기 전에 마음을 살펴봅니다.
- 취하지도 버리지도 않고 걸림없이 마음을 냅니다.